체력단련장 된 아파트 지하실

가기 편하고 이용료도 싸 주민들에 큰 인기
  
상계8동 주공16단지 내 지하 체력단련장이 3월 28일 문을 열었다. 체력단련장이 설치된 곳은 아파트관리소 지하로 그동안 방치되었던 공간이다.

최근 들어 난방이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되면서 아파트마다 쓸모없게 된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을 활용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 즉, 주민들의 건강을 다지려는 장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빈 공간을 활용하고 주민에게는 건강한 생활의 기회가 되는 일석이조의 이와 같은 경우는 입주자 대표회의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욕구가 서로 일치한 것으로 좋은 본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비용이 만만치 않은 헬스장보다는 집에서 가깝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기에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이 체력단련장은 총 137여 평(편의시설 43평, 운동시설 94평)으로 운동할 때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20인치의 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또 러닝머신, 사이클, 유산소 기구등과 샤워시설도 있었고 안전을 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아파트 구조상 간혹 위층에서 운동하는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해 아래층과의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집에서 가까운 체력단련장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져서 그 불협화음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인근의 주공10단지, 9단지, 7단지, 은빛아파트 2단지에서도 체력단련장을 마련하여 일찍부터 운영중이라고 하는데, 다른 단지내의 체력단련장과 연결을 하여 맞춤운동 교실이나 건강한 주민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발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에 알맞은 운동방법 등을 알려주고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하여 더욱 더 주민에게 친근한 체력단련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또한 많은 주민들이 앞으로 땀 흘리며 운동하는 장소로 거듭날 공간이기에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도 에티켓을 지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국정넷포터 박미향 (smil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