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테프스크 위의 누드> 1933, 파리, 개인 소장

캔버스에 유화, 87X113㎝

화면의 아래쪽에는 화가가 유년기를 보냈던 고향 마을

비테프스크의 모습이, 위쪽에는 부인 벨라가 등을 돌린 채 누워있다.

창백한 누드, 샤갈의 다른 작품과

전체적으로 회색조의 화면이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

시기 암울한 샤갈의 내면을 보여준다.


화면 자체의 비현실성은 당시 화단을 풍미했던초현실주의적 경향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샤갈은 사실상 이 그림을 통해 자기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펼쳐놓고 있는 것이다.



<파란 풍경 속의 부부>


1969~1970, 파리 개인 소장

캔버스에 유화, 112X108㎝


‘도시 위에서’가 비테프스크의 하늘을 나는 연인의 모습이라면 이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의 생폴드방스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샤갈이 추구한 색채의 승리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파란색이 화면을 지배하면서 전체 정경을 부드럽고 감미롭게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첫 부인 벨라의 죽음 이후 두 번째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접어든 샤갈이 프랑스 남부의 온화함, 젊은 여인과 아이, 말, 닭 등 동물을 함께 등장시켜 새로운 상징적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